"이 글은 글을 잘 쓰기 위해 필자가 여러 매체에서 공부한 내용을 축약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공부할 시간이 부족하신 분들이나, 저와 같은 고민을 하시는 분들이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게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은 자청의 클래스 101강의 중 글쓰기 편을 요약하고 제 생각을 덧붙인 글입니다.
그리고, 이 글은 정작 저에게 돈을 벌어줄 글은 아닙니다.
우선 자청에 대해 짧게 소개드리면, 한창 신사임당 채널을 듣고 있던 어느 날 유튜브에 혜성처럼 나타났다. 자기는 원래 찐따였지만, 30대인 지금 경제적 자유를 이뤘다고 했다. 수익은 월 5000씩 자동수익이 들어온다고. 그러면서 이런 자신을 만들어준 건 책 다섯 권이라고 했다. 결국 책 리뷰라는 컨텐츠(와 비즈니스를 결합해) 8개월만에 구독자 10만명을 만들고는 유투브를 접었다.
여튼, 자청은 자신을 지금 위치까지 끌어올려준 가장 큰 도구 중 하나로 글쓰기를 뽑고 있다. 본인은 대한민국에서 돈 되는 글쓰기를 가장 잘하는 사람 중에 하나라고 자부할 정도니. 나도 그가 쓴 글을 몇 편 봤기에 이를 의심치 않는다. 이에 대해서는 나중에 기회가 되면 자세히 다뤄보겠다.
아래부터가 본격적으로 글쓰기에 대한 글이다. 자청이 다룬 내용을 나만의 방법으로 다듬었다. 자청은 비즈니스 유투버이자 자기계발 분류에도 속하는 유투버다. 그렇다 보니 돈에 직결되는 내용을 기대하고 들어오신 분들은 조금 실망하실 수도 있겠다. 왜냐면 자청은 조금 더 기본적으로 글쓰기 자체에 대한 태도를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글쓰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효과라고 할까.
나는 자청이 말하는 이런 사항들을 연습하면서 글쓰기를 넘어 내가 더 나아질 수 있다고 믿는다. 혹시 이런 자기계발적 이야기가 맞지 않으신 분들은 지금 뒤로가기 버튼을 눌러주시면 될 것 같다.
#0. 재료 모으기
우선 글감을 위한 재료는 책에서 찾는다. 책을 읽게 되면 이건 그냥 머릿속에서 내용이 떠다니는 것뿐이다. 이걸 내 글로 적어서 정리하는 게 필요하다. 이 중 내가 깨달은 것에 집중해서. 계속 떠다니기만 하면 까먹기 마련이다. 이게 힘들다면 스스로 생각하거나 깨달은 것에 대해 블로그에 글로 써두는 것. 가끔마다 사람들이 반응하기도 한다. 뭔갈 읽었으면 그걸 생각하는 시간을 가진다. 그러고 글로 써보는 거다. 글로 쓰다가 모르는 게 생기면 그 순간 뇌가 활성화되기 시작하는 것. 그러다가 뇌에서 개념이 정리되면서 한순간 정리된다.
#1. 문장 짧게 쓰기.
가독성을 높이고 비문을 줄여준다. 이는 머릿속에서 생각이 꼬이는 걸 방지해주기도 한다. "오늘은 학교에 갔는데 날씨가 너무 좋았고 가다가 철수를 만났는데 ~~~"로 이어지는 문장은 문장 자체가 앞뒤 성립이 안 될 확률이 크다. 위에 예시로 든 문장은 그래도 이해하기 쉬운 문장이다. 하지만 보다 관념적인 글의 경우 화자가 이야기하려고 하는 게 무엇인지 알 수 없게 된다.
관념적인 글이란 쉬운 예로 철학적인 개념을 설명한 글을 말한다. "공포"에 대한 개념을 글로 적는다고 쳐보자. 이는 구체적인 대상이 있는 개념이 아니다. "사과"를 묘사할 때와 다르다. 나아가 "시뮬라크르"가 뭔질 설명하려고 해 보자. 더욱 복잡하고 쉽게 설명할 수 없다. 이걸 설명하려면 온갖 복잡한 개념을 꺼내서 내 생각을 수식하고 설명해야 한다. 즉, 관념적인 글은 미사여구가 많아져 문장이 더욱 길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반면, 짧은 문장들이 이어진 글은 오히려 내 논리를 명확하게 만들어 주기도 한다. 짧은 문장들로 구성된 글은 독자가 읽기에도 편하다. 보기에 편한 글이다 보니 보다 복잡한 개념을 설명하기에도 쉽다. 만약 복잡한 개념을 쉽게 설명하기 어렵다면 그건 아직 글쓰기 능력이 부족한 거다.
쓰다 보니 이건 말을 애매하게 해서 내 의도를 숨기려 하는 나의 습관인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자청은 이렇게 논리를 명확하게 만드는 것이 의사결정력 증진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그리고 의사결정력 증진은 곧 사업이나 돈 버는 데에 있어 큰 효과를 발휘하게 될 거라 한다.
#2. 어려운 말 쓰지 않기.
자청은 영상에서 글을 쓰다 보면 나도 모르게 자뻑에 취하게 된다고 한다.(반성) 그러다 보면 자꾸 같은 의미의 쉬운 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한자어 등을 사용하게 된다고. 글에 이상한 철학자 등을 등장시키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 한다. 하지만 글은 누가 읽어도 이해가 가능할 만큼 쉬운 문장 구조를 가지며 세부 표현에 있어 어렵지 않아야 한다. 만약 부득이하게 어려운 단어를 쓰게 된다면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준으로 그 개념을 뒤에 풀어서 서술해주어야 한다. 일부러 어려운 단어를 골라서 글을 쓰는 걸 보고 "현학적"이라는 표현을 쓰는데, 이걸 피해야 한다.
솔직하게 고백하자면, 개인적으로는 한때 이 부분을 고치기 힘들었던 기억이 있다. 자청은 이를 지적 결핍이라고 표현한다. 하지만 결핍이란 어떻게 보면 그만큼 그걸 욕심낸다는 뜻이기도 하니까.
한때 철학도서를 엄청나게 봤던 시기가 있었다. 하지만 짧은 시간 내에 그 개념들을 완벽하지 이해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인지 자꾸 책에 쓰인 어려운 표현을 쓸 때가 있었다. 글뿐 아니라 일상 대화에서도. 그렇게라도 표현을 따라 하면 그 개념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그런 표현들을 쓰면 멋있어 보이는 줄 알고. 하지만 개뿔. 아니었다. 이런 식의 소통은 그냥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늘어놓고 상대가 그걸 받아주는 것에 불과하다. 이걸 깨닫고 나서는 최대한 말을 쉽게 하려고 노력했었다. 그리고 보상이라도 받듯 실제로 주변에 사람이 더욱 많아졌던 기억이 있다.
#3. 글을 쓰고 다시 읽어보기.
글을 쓰고 나면 다시 읽으면서 논리가 이상한 부분을 수정해야 한다고 한다. 이는 위에서 언급한 일정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과 비슷하다. 글을 쓰고 나서 일정 시간 뒤에 내가 독자의 입장으로 글을 바라봐야 한다고 한다. 여기서 꿀팁이 두 개 나온다. 유료 강의인데 내 글에서 밝혀도 되는진 모르겠지만.... 자청은 선한 영향력을 중요시하게 여기는 분이니까! 여튼, 꿀팁의 첫 번째는 글의 첫 부분에 읽는 사람이 글을 끝까지 읽을 이유를 부여하라는 것이고, 두 번째는 내 글을 읽어 내려가다가 딴생각이 드는 부분을 고치라는 것이다.
첫 번째와 두 번째 모두 스킬적인 부분이라고 생각될 수 있다. 하지만 이게 저번에 고민했던 '사회가 원하는 글 쓰기'의 방법 중 하나라 생각된다. 사회가 원하는 글이란, 글을 쓰는 나보다 읽는 사람에 친화적인 글이다. 갑자기 내 말을 꺼내는 것보다는 후킹을 통해 독자의 관심을 유도하는 것. 그리고 내가 하는 말이 지루하지는 않은지 검토하는 것. 이 두 개가 조합되면 끝까지 독자가 집중해서 읽을 수 있는 글을 적을 수 있지 않을까?
한편 이와 관련해서 다른 강의에서 글을 쓰고 일정 시간 묵혀두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했던 말이 생각난다. 묵혀두는 시간은 그만큼 글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하는 지표로 작용한다고 한다. 또, 글을 쓸 때는 좌/우뇌 중 한 부분만 관여하는데, 일정 시간 이후 글을 리뷰할 때는 그 반대편 뇌가 관여한다고 한다. 좌뇌와 우뇌의 역할이 대충 다르단 건 다들 들어본 적이 있을 것이다. 나도 정확히는 모른다. 다만, 대충 논리와 감성에 각각 관여한다고 알고 있다. 그리고 그 둘을 동시에 사용했을 때 더욱 효과적이라는 것도.
또, 이런 과정을 통해 뇌가 발전한다고 한다. 좌뇌와 우뇌를 번갈아가며 쓰는 건 마치 운동에서 중량을 높이는 것과 같다고. 마치 중량이 높은 역기를 들면 근육이 찢어져 성장하는 것처럼,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사고가 발전하는 것이라 한다. 이렇게 내가 쓴 글을 피드백을 해야 하는 수많은 이유를 갖고 있지만 실제로 행하지는 않는 나놈....후.....
글로 정리하다 보니 이런 내용들이 글에만 한정돼서 적용되지 않을 거란 게 새삼 느껴졌다. 이런 방식으로 글을 쓰고 연습을 해야 글쓰기 실력이 늘고, 의사소통 방식이 좋아져 사회가 밝아지고, 국가가 밝아질텐데(?). 지금은 단기간 수익을 내보고 싶어 척추에서 생각나는 대로 글을 적어온 게 조금은 아쉽다. 그렇다고 이런 내용들을 매번 신경 써서 글을 적기에는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린다. 지금 쓰고 있는 이 글도 계속 신경 쓰며 적다 보니 두 시간이 넘게 걸렸다. 심지어 개략적인 내용을 메모장에 미리 적어 두었었는데요. 젠장. 원래 오늘은 일찍 글을 쓰고 넷플릭스를 보려 했었는데, 망했다.
한편, 위에서 잠깐 다룬 후킹 등에 대해서는 다시 한번 자세히 다뤄보고 싶은 생각이 있다. 이번 글과는 조금 다른 주제에 속하는 것 같아 내용을 모두 담지는 않았다. (맞다. 사실 지금 그것까지 쓰기 귀찮다.) 새로 쓰게 될 글은 아마 '진짜로 돈 되는 글쓰기'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 같다.
글을 쓰면서 정리하다 보니 아직 부족한 부분이 너무나도 많다는 게 새삼 느껴지네요.
오늘도 글을 읽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하구요, 행복한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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