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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꾸미기/찰스의 독립기

[반지하 인테리어] 3. 현직 건축설계사가 원룸 자취를 시작한다면?!-1 (feat.스케치업 활용해 실제느낌 미리보기)

by _찰스_ 2020. 10.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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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돌고 돌아 진짜 집을 꾸미는 단계까지 왔다!

이번편에서는 드!디!어! 스케치업을 활용해 집을 꾸며보는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한다.

안심하시라. 이번편은 글보다는 이미지가 진짜 많다ㅎ

 

빨갛고 애증스러운~ 너어어어~~~

 

우선 집꾸미는 이야기를 기대하고 1편과 2편을 본 분들께는 죄송하다ㅠㅠ 하지만 적다보니 누군가 나같이 처음 부동산을 계약하시려는 분들께는 중요한 정보가 될 것 같아.. 내가 기억나는 정보들을 구구절절 적어 보았다.

 

그래도 혹시 안보신 분들은 프롤로그라 생각하고 한번씩 훑어봐 주시라ㅎ😘

 

char-les.tistory.com/3

 

[반지하 인테리어] 1. 좁은 서울바닥에서 내가 살 집 고르기 (feat. 구옥과 투룸, 동네 분위기)

홀로서기를 시작하는 첫 단추부터 쉽지 않았다. 바로 집.고.르.기. 아마 처음 뿐 아니라 몇 번째라도 누구나가 하는 고민일 듯 싶다. 이번 글에서는 처음 서울시내서 집을 보러 다니며, 내가 겪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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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es.tistory.com/4?category=812051

 

[반지하 인테리어] 2. 사회초년생의 원룸 매물 확인하기, 계약하기, 계약전 유의사항, 원룸전세계

저번 글에 이어 두 번째 자취 시작기!를 작성해보고자 한다. 저번 글은 주로 자취방을 처음 알아보는 단계에서 거쳤던 굴곡(?)을 다뤘다면, 이번편은 지금 계약한 반지하 원룸에 실제로 살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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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현상황과 목표 정리

지난편에 잠깐 나왔지만, 지금 내 방은 작은 4평 정도의 크기에, 작은 주방과 화장실을 갖고 있는 구조다.

여기서 내가 공간적으로 극복해야 할 단점은 이랬다.

  1. 촌스러운 방바닥 색깔
  2. 좁디좁은 부엌(무언가 요리할 수 있는 공간이 없다...)
  3. 중문이 있긴 하지만, 현관에서 들어오면 바로 보이는 방
  4. 촌스러운 중문

여기서 많은 자취생들이 비슷한 고민을 할 거라 생각한다. 잠깐 빌려사는 방인데, 내가 어디까지 방을 건드려도 되는지에 대해서. 벽지를 바꿀지, 장판을 도배를 다시 해볼지, 그런것들을 건드리면 돈은 얼마나 들지, 그리고 집주인과의 협의를 어떻게 해야되는지. 등등....

구옥이라면 그래도 계약시에 일부 변경하겠다고 협의할 수 있는 여지라도 있었겠지만, 나의 경우는 신축이라 장판이나 벽지를 고치겠다는 말을 꺼내기도 애매한 상황이었다. 전 글에 썼던 대로 부동산계약 현장이 정신없기도 했었고 말이다.

 

 

그래서 나는 이것들을 이렇게 해결하기로 계획했었다.

  1. 방 중간에 파티션을 두어 복도와 거실을 분리
  2. 주방 싱크대 옆에는 딱 맞는 이동식 트롤리를 활용
  3. 중문->없애고 패브릭커튼을 달아 조리대 확장
  4. 보기싫은 부분은 카페트나 패브릭 포스터(with 꼭꼬핀)

 

좁은 공간에 내가 하고싶은것들을 모두다 넣다 보니 세부적으로 이 공간에 이 가구들이 들어갈지에 대해 고민이 많이 되었었고, 결국 모델링을 통해 설계 검토를 하기로 마음을 먹게 되었다.

(하...회사밖에서 건축하는거 정말 싫지만....)

 

큰 방향 속에서, 내가 잡은 방향성을 다이어그램화하면 아래와 같다.

#0. 방향성 잡고 영역 나누기

 

 

 


 

#1. 실측하기, 도면화

나는 mm단위까지 측정이 필요했기에, 몰래 회사 자산인 레이저측정기까지 동원해(쉿....) 각 부분의 치수를 쟀다.

(맞다. 사실 줄자로 재기 귀찮아서 가져왔다.)

 

 

실측한 도면을 집에 와서 일단 캐드로 옮겨봤다. 새삼스럽지만 정말 작았다.

어차피 화장실은 가구를 들일 것도, 건드릴것도 별로 없었기에 방의 큰 틀과, 빌트인가구의 사이즈를 중점적으로 체크했다. 안맞을것을 대비하여 같은 부위에 실측을 여러번 했음에도 역시나... 도면으로 그리니 안맞는부분들이 발생했다.

 

이런건 어쩔수 없다.ㅎ 사진 보고 얼추 맞는 치수 중 정수로 떨어지는 치수를 찾아가야한다.

 

 

실측자료를 도면화시킨 이후에는 여기에 넣은 가구들의 실사이즈 역시 도면화시켜본다.

우선 가구들의 높이와 공간적인 느낌은 배제하고,

"여기에 이 가구들이 실제로 들어갈 수 있을지" 검토하기 위해 내가 넣고싶은 가구들도 같이 도면화시켜주었다.

 

 

안그래도 좁은 공간을 나눈다는 생각을 하면서 나에게 중요한 건

  1. 이 폭에 가구들이 다 들어갈 수 있을지
  2. 가구들이 들어가고도 빌트인가구를 사용하는데 지장이 없을지
  3. 복도로 설정한 공간이 이동하기에 지장이 없는 폭을 확보할수 있을지

였고, 이것들을 결정지을 가장 중요한 요소는 1)침대, 2)러그 3)식탁의 사이즈였다.

요즘은 다행히도 같은 물품을 고르더라도 너무나도 다양한 회사의 제품이 있고,

한 회사의 같은 라인 안에도 구매자의 목적에 맞출 수 있도록 다양한 사이즈의 제품을 제공하고 있다.

(물론 이게 나같은 결정장애들에게 독이 되긴 하지만...)

 

제품 상세페이지 / 출처: 오늘의집(ohou.se)
침대위에 겹쳐있는 사람들은 신경쓰지 마라.....어쩌다보니 겹쳐졌다......

 

 

여튼, 정보가 상세하게 잘 나와있다 보니, 내가 원하는 제품군의 사이즈를 각각 mm단위로 치수화시켜 비교검토해볼 수 있었다.

 

 

그럼 여기서 읽는분들께 질문.

아래 그림에서 대안 1번(왼쪽)과 2번(오른쪽)의 차이가 뭘까?!

 

대안 1과 2 비교: 도면상으론 차이가 명확히 보이진 않는다!

 

 

정답은 (침대사이즈와 통로폭)이다. (드래그하여 확인)

 

1번안은 주방을 확장시키겠다는 생각에 통로폭을 최대한 확보하였고, 결과적으로 파티션 안쪽 길이가 짧아질 수 밖에 없다 보니 침대의 폭이 좁아질 수 밖에 없게 되었다. 반면 2번안은 일반적인 싱글사이즈의 침대를 배치하게 되면서 통로공간을 일부 파고들어갔다.

 

보통 자취방에 들어가는 침대 사이즈는 슈퍼싱글이나 싱글정도일텐데, 이것들도 각기 폭이 1200mm, 1000mm는 한다.(각 사마다 상이한 경우는 있지만, 일반적으로 그렇다.) 그런데 여기서 배치에 활용한 침대는 폭이 800mm밖에 안되는 침대다. 어떤 브랜드들은 멀티싱글이라고 부르기도 하드라.

 

내가 침대 사이즈에 고민을 많이 했던 것은, 주방공간의 확장이 물론 중요하지만 집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잠을 자고 쉬는 공간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최초 욕심으로는 TV와 침대 사이에 쇼파공간을 놓고 싶었지만... 이건 정말 좁은 자취방에서 불가능한 생각이었다.

 

침대와 TV 사이의 쇼파공간 / 출처 나혼자산다 337회, MBC

 

 

 

 

대신에 이 둘은 동시에 충족시킬수 있을거라 생각했던 아이템이 있었으니, 바로 이것.

 

IKEA BRIMNES FRAME / 출처 IKEA.CO.KR

이케아에서 출시한 '데이베드 프레임'의 침대다. 이렇게 접혀있을때의 폭이 위 대안1에서 언급한 800mm이 나온다. 나머지 공간 활용에 적정한 사이즈다.

 

이 침대의 놀라운 점은 작은 사이즈에 있지 않다. 바로바로-

 

IKEA BRIMNES FRAME / 출처 IKEA.CO.KR

 

변! 신! 이 가능하다!! 무려 변! 신!!!!!!

 

 

합체나 변신하면 역시 다간이지....feat.30대

 

이건.....정말 센세이션하다. 전에도 같은 사이즈의 침대를 써 봤는데, 접어두었을 때도 크게 불편함을 느끼진 못했기에 이걸로 결정하기로 했다. 사이즈나 디자인이 1인용 침대로 써도, 2인용 침대로 써도, 쇼파로 써도 이상하지 않을 디자인이기에 더욱 만족했다.

(접이형 쇼파베드는 매번 접고 피는게 귀찮을걸 알기에 고려대상에 넣지 않았다.)

 

 

큰 틀을 정하고 나니 나머지는 작은 것들을 어디에 배치할지만 남게 되었다.

이것들도 봐두었던 물건들이 있었고, 해당 물품들을 어떤걸 구매할지에 대해 배치를 해볼까 고민했다.

하지만 이들은 높이를 따지는 등 보다 디테일한 면들을 고려해야 했기에, 2d인 캐드보다는 3d를 통해 검토하기로 했다.

 

 

는 다음 포스팅에 계속.....

 

 

 

 

 

다음 포스팅 스포일러
이번 검토에서 열일해준 스티-브 (이름은 방금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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