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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기/독서와 심리학

[북리뷰] 더 시스템 (=열정은 쓰레기다)

by _찰스_ 2020. 12.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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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독서 스터디를 시작하게 되었다. 비대면으로 말이다. 그 중 첫 책으로 스캇의 '더 시스템'이란 책이 선정되었다. 이 책은 원래 '열정은 쓰레기다'라는 이름으로 출간되었던 책이다. 제목이 너무 어그로성이어서인지 이름을 바꾸어서 재출간되었다.

 

더 시스템 THE SYSTEM
국내도서
저자 : 스콧 애덤스(Scott Adams) / 김인수역
출판 : 베리북 2020.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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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담고 있는 메시지는 광범위하다. 전체적으로 만화가 스캇의 인생을 훑고 있다. 하지만 다른 책과 다른 점은, 그의 성공에 집중하기보다는 실패에 집중한다는 점이다. 스캇이 자신의 실패에 기반해 책을 쓴 것은 전체 메시지와도 동일하다. 바로 실패로부터 배우고, 자신만의 시스템을 만들라는 것.

 

책의 세세한 부분들도 물론 모두 좋았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영감을 받은 부분은 크게 세 부분이었다. 이 큰 틀 속에서 책의 내용을 녹여내어 보겠다.

 

 

    목차


 

 

삶을 패턴화시켜라

저자인 스캇은 목표를 가지지 말라고 이야기한다. 목표를 가진다는 것은 곧 실패를 의미한다고 말한다. 여기서 목표란 곧 구체적인 목표를 말한다. 예를 들면 "나는 올해 안에 1억을 벌꺼야!"라는 것은 구체적인 목표 설정이다.

 

이러한 구체적인 목표 설정은 이런 두 가지 단점이 있다. 첫 번째는 이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을 때 오는 실패이고, 두번째는 목표를 달성하고 나면 그 뒤에 오는 허탈함이다. 특히, 목표를 설정했을 경우 그 중간과정은 계속 실패를 염두에 두게 된다. 그리고 이 생각들은 사람을 지치게 만든다.

 

 

대신, 스캇은 삶을 시스템화하라고 이야기한다. 이건 곧 이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 스캇은 대표적인 예로, '10kg 감량하기'와, '매일 운동하기'를 비교한다. 앞은 목표고, 뒤는 시스템이다. 시스템은 장기적으로 내가 행복하기 위한 습관을 이야기한다.

 

나는 이에 대해 경제적인 목표를 적용했다. 나도 물론 "월 3000 벌기"등을 목표로 삼을까 했던 때도 있었다. 하지만 나는 장기적으로 "경제적 자유 이루기"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돈을 벌지 못하는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한다. 이걸 이런저런 것들을 시도하면서 바꿔보고 있다. 그렇게 매일 시도하다 보니, 어제보다 나은 나. 그리고 한달전보다 나은 나를 발견한다. 나는 이런 면에서 매일 성취감을 느끼며 정진해나가고 있다.

 

 

삶을 단순화하라

스캇은 책 중, 복잡형 인간과 단순형 인간에 대해 말한다. 인터넷에 공개하긴 부끄럽지만, 나는 이 중 복잡형 인간이다. 내가 이해한 복잡형 인간이란, 뭔갈 하나 시도할 때 과하게 고민을 하는 사람을 지칭한다. 예를 들면 밥집을 고를 때에도 최선의 선택을 하기 위해 고민을 많이 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이 경우 단점은, 고민을 많이 하다 보니 실행이 많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물론 고민을 많이 한다는 말은 그만큼 하나의 선택들에 있어 최적화를 기한다는 말이기도 하다. 성취하게 되었을 때 그만큼 성취감도 높기도 하고 말이다. 하지만, 스캇은 책에서 실패로부터 배우라는 말도 많이 하고 있다. 위에서 말한 시스템화와 패턴화는 삶에서 겪은 실패를 보정하면서 나온다는 말이다.

 

 

사실, 내가 아무리 고민해서 이 방법이 최선이라고 생각할지언정, 세상은 내 뜻대로 흘러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단순한 것들조차 변수가 너무 많기 때문이다. 세상은 나 혼자 살아가는 곳이 아니기도 하고 말이다. 때문에, 일단 실행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한다. 어떤 시도가 성공할지 실패할지 여부는 해 봐야 알기 때문이다. 그리고,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실행 이후 보정하는 것이 낫다고 한다. 하기 전까진 어떤 것이 단점이 될 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적당한 기술 + 적당한 기술  > 월등한 한 기술

이 내용은 자청도 계속 이야기하는 부분이다. 자청은 자기계발 관련해서 내가 좋아하는 유투버들중 하나다. 자칭 성공하는 사업가라고 하면서 람보르기니와 한강이 보이는 아파트를 계속 보여준다. 허세처럼 보여서 귀엽기도 하지만, 적어도 그 사람이 월 3000 번다는 사실만큼은 허세가 아니다.

 

 

여튼, 그가 말하는 성공의 법칙도 이와 동일하다. 그 또한 한 가지 월등한 기술을 가지기보다는, 여러가지 우수한 기술을 터득하는 것이 낫다고 이야기한다. 예를 들면, '말하기'라는 기술을 상위 70%까지 올리는 시간은 그리 어렵지 않다. 물론 힘들지만, 적당히 책을 읽고 남들보다 이에 집중하면 어느정도 일반인 사이에서 인정받는 수준까지는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이걸 상위 70%에서 10%로 올리는 데에 걸리는 시간은, 여기까지 온 노력의 수십배에 달하게 된다. 상위권에서의 경쟁은 더욱 치열하기 때문이다.

 

 

월등한 하나보다 우수한 여러개라는 의미는 이런 의미다. 하나의 분야에서 최고가 될 필요는 없다. 물론 어느 정도 수준까지 올라가기 위한 노력은 필요하다. 하지만 그 '어느 정도'가 되었다면, 이후에는 만족하고 다른 기술을 연마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같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다고 했을 때, 그 쪽이 더욱 성공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다른 예시로, 탐 페리스라는 저자가 타이탄의 도구라는 책에서 얘기한 바도 이와 같다. 성공을 위해서는 기술을 여러 개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그리고 이런 기술들이 쌓일 때마다 성공 가능성은 정확히 두 배씩이 된다고 한다.

 

 

마무리

내가 이에 대해 동의하는 부분은 조금은 다른 맥락이다. 나는 뭔가 새로운 A라는 걸 만든다는 건, 기존에 존재하는 B와 C를 적당히 융합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예를 들어 아이폰이 새로 세상에 나왔을 때를 생각해보자. 잡스는 새로운 물건을 소개한다고 단상에 올랐다. 그리고 그는 초두에 "새로운 전화기, 새로운 인터넷 기기, 새로운 지도"라는 세 가지 물건을 가져왔다고 소개한다. 이에 대해 각각 설명한 뒤, 피티 마지막에 이 세개가 사실은 하나, 바로 아이폰이었다고 소개하며 피티를 마친다.

 

새로움이란 이와 같다. 에디슨도 말한적이 있다. 세상 모든 발명은, 사실 발견이라고. 내가 요즘 건축이 아닌 다른 분야에 집중하는 것도 이와 같다. 나는 건축만에 집중해서는 도태되기 쉽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지금 건축에서 어느 정도 기술력을 갖게 되었다.

 

 

그렇다면 내가 집중해서 연마해야 할 것은 다른 분야의 기술들이라는 결론이 나온다. 그래서 나는 지금 웹과 인터넷을 공부하고 있다. 코딩도 조금이지만 시도해 보았다. 내가 건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최고의 건축을 짓겠다고 발버둥치는 것은 굉장히 힘들 것이다. 이미 수많은 사람들이 그 꿈을 향해 정진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실제로 그 자리(파이)는 그렇게 크지도 않다.

 

하지만, 만약에 건축과 웹/코딩을 결합한 무언가를 만들 수 있다면? 이건 내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의미가 된다. 일례로, 오늘의집에서는 현재 3D인테리어 미리보기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나는 이 서비스가 굉장히 획기적이라고 생각한다. 인테리어 열풍이 불고 있는 지금 사회 상황과 굉장히 잘 맞아 떨어졌다. 그만큼 수요가 있다는 것은 그만큼 더욱 성장할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과 같다. 아마도, 여기에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모델만 넣게 되면 앞으로 해당 기업이 얻게 될 수익은 무궁무진할 것이라 생각한다. 이 모델이 바로 건축과 웹이라는 기술을 결합한 예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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